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文 vs 安 정면충돌…단일화 협상 재개 중대고비

기사입력 : 2012년11월16일 19:03

최종수정 : 2012년11월16일 19:03

- 안 후보 강공에 문 후보도 강공 대응…담판 해결 가능성도

[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16일 후보 단일화 방식 협상 중단 사태를 넘어 강(强)대 강(强)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왼쪽)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사진: 헤럴드경제]

문재인 후보가 직접 '사과'한 다음날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된 당 혁신 과제 실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자 전날 사과를 했던 문 후보는 "오히려 안 후보 주변에서 자극적이고 과장해서 보고하는 게 아니냐"는 등 역공을 펼치고 나왔다.

이에 따라 후보등록일(25~26일) 전 단일화 합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동시에 결국 후보 간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힘을 얻어 가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며 "문 후보가 확고한 당 혁신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면 바로 만나 새로운 정치의 실현과 얼마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대로 가면 안 된다. 민주당 지지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4. 11총선의 패배 반복해서는 안된다. 더 이상 국민의 마음에 실망 상처 남기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가시적인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일반적인 정치 혁신 차원이 아니라 "국민들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라고 지목, 사실상 민주당에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정치권에 받아들여졌다.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의 회견과 관련, "새정치위원회'에서 발표하려다가 보류된 사항을 다 이행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확인에 "그런 내용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미래캠프 내 '새로운 정치위원회(새정치위원회)'는 두 후보측의 '새정치공동선언'에 대한 문 후보측의 기본 정당·정치 쇄신안을 제기했던 곳으로 지난 1일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하려다 미룬 적이 있다.

그러자 문 후보도 전날 두 차례 사과를 하며 안 후보를 달래려던 저자세에서 강공 자세로 돌아섰다. 그는 이날 상암동 DMC 누리꿈스퀘어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오마이TV '문재인 후보 열린 인터뷰'에서 안 후보(측)발(發) 문제제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발(發) '안철수 양보론'이 제기된다는 지적에 "네거티브하지 않는다면 자기 후보에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것은 경쟁국면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이런 부분이 지킬 선을 넘는다면 주의를 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되받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누가 그런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과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조직적으로 여론조사를 준비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시민캠프의 한 분이 자신의 지인에 그런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라며 "선거라는 게 핵심 지지자를 통해 폭을 넓히고 투표장에 가게끔 하며 적극 호응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전날 언론사 정치부장단간의 간담회에서 단일화 잠정 중단과 관련된 사안의 보고를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안 후보의 언급에 대해선 "(안 후보 주변에서) 안 후보에게 우리 선대위가 대대적으로 부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과장되게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 같다"고 역공을 폈다.

또한 "후보가 꼭 알아야 한다는 것만 저에게 보고하면 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새로운 정치 선언 위한 협상과정 경과보고는 다 왔고, 실무적으로 합의문까지 완성된 상태"라고 못박았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이날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안 후보측을 겨냥해 "상대 지지자를 구정치 세력으로 규정한 것은 지지자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특히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측을 '낡은 정치'로 사실상 규정한 데 대해 "더 노력해서 정치 쇄신을 이룰 과제가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우리가 구정치 세력으로 규정당하는 것은 상당히 모욕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이 걱정을 많이 하므로 후보 간 회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선대위원장단이 의견을 모았다"고 선대위원장 회의 결과를 밝혔다.

이후 안 후보측에서는 공식적으로 별다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기자실에서 문 후보의 '강경 발언'에 대해 "충분히 말을 했다"며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와 만나 "아침에 (안 후보가) 한 말에 답이 다 있다"고만 했을 뿐, 추가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양 후보와 양측의 정면 충돌이 이어지자 두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 재개가 난망한 상태에 빠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안 후보가 '조건부 후보 간 회동'을 제안해 놓은 상태이고 문 후보측도 빠른 시일내 '후보간 회동'을 역제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국면이 후보간 협의를 통해 급반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