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2008년 이후 인상이 없던 소주의 원료인 주정의 가격이 7월말 5.6% 인상됨에 따라 연내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증권 연구원은 "소주가격이 5% 인상되면 연간 매출액 증가 효과는 약 350억원"이라며 "3분기 소주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하나 막걸리 수출 감소로 매출액은 8~9% 증가 추정, 영업이익은 인건비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점유율은 경쟁사의 제품 안정성 관련 이슈 수혜로 지난해 47.4%에서 상반기 47.8%, 3분기 49.1%(3Q11 46.9%)로 상승 전망"이라며 "Jinro Inc(구 진로재팬)의 8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소주 정체, 막걸리 -30%, 맥주 + 30%)하나 막걸리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약 4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이다.
소주: 가격 인상 기대, 점유율 개선
–소주가격은 2008년 이후 인상이 없었고 원료인 주정의 가격이 7월말 5.6% 인상됨에 따라 연내 인상 가능성이 커졌음
–소주가격이 5% 인상되면 연간 매출액 증가 효과는 약 350억원(2012년 예상 하이트진로 매출액의 1.7%)
–3분기 소주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하나 막걸리 수출 감소로 매출액은 8~9% 증가 추정, 영업이익은 인건비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 추정
–점유율은 경쟁사의 제품 안정성 관련 이슈 수혜로 지난해 47.4%에서 상반기 47.8%, 3분기 49.1%(3Q11 46.9%)로 상승 전망
–Jinro Inc(구 진로재팬)의 8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소주 정체, 막걸리 -30%, 맥주 + 30%)하나 막걸리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약 40억원) 수준 추정
맥주: 점유율 하락 일단락, 원가 부담 완화
–3분기 맥주 점유율 45~46%로 상반기 45.8%와 유사할 전망(3Q11 47.5%, 2011년 연간 50.2%)
–3분기 맥주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하고 매출액은 7월말 가격 인상(5.9%)으로 6~7% 증가 예상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증가 및 맥아 투입단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8%에서 10% 중반으로 개선될 것
–드라이피니시d는 10월부터 수도권 공략 제품으로, Hite는 영호남을 더욱 강화, Max는 생맥주 판매 늘려 기존 브랜드전략 단점 보완할 것
–마케팅비는 지난해 소주에서 600억원, 맥주에서 1,400억원 지출했으나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300억원 가량 절감. 하지만 연간으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 될 듯
구조조정 시행: Jinro Inc 투자 유치, 인력 효율화 구상 중
–현재 동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Jinro Inc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파트너가 50% 미만의 지분율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
–이와 함께 파트너는 Jinro Inc에 소주를 납품하는 수출공장법인인 진로소주의 지분도 함께 취득할 것으로 보임. 2011년 기준 Jinro Inc와 진로소주의 합산 영업이익은 350억원 정도로 파트너의 지분 취득 금액은 1,700억원 정도일 것이란 루머 있음
–유입된 자본은 신규 투자보다는 그룹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Jinro Inc는 3~4년 내 IPO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임
–이외 현재 효율적 영업을 위해 소주와 맥주의 중복 인력을 2013년말까지 조정할 계획이 있는 듯. 현재 인력은 정규직 3,100명, 비정규직 2,000명이며, 정규직 100명 구조조정 시 연간 130억원의 인건비 절감. 단 명예퇴직금 등 100억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은 지출될 수 있음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일 종가 기준 전년배당금 적용 시 배당수익률은 4.1%
Implication & valuation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맥주실적 개선으로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570억원대 예상
–1) 소주가격 인상 가능성 높고, 2) 가장 큰 우려였던 맥주 점유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는 점과 진로 점유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3) 인력 조정 및 Jinro Inc 투자 유치 등 구조조정 본격화 긍정적
–다만 양사간 통합 영업으로 인한 점유율 상승이 발현되지 않은 점, 롯데칠성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 또는 FTA 발효로 인한 수입 브랜드 판매 증가 가능성은 부담 요인
–2012년과 2013년 수정PER은 각각 17.8배, 12.4배로 음식료 평균 17.8배, 14.8배대비 2013년 저평가
–2012년과 2013년 세계 맥주회사 평균 PER은 각각 18.0배, 15.9배, 세계 Spirits 회사 평균 PER은 각각 23.4배, 18.5배로 동종업체대비 저평가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