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홍만 대신증권 명동지점장
간밤 뉴욕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1900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기관의 순매수세에 닷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장 중 외국인이 매도 전환하며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세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038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705억원, 개인은 45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상승했고 화학, 의약품, 유통업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이 상승했고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조광페인트, 우리들제약, 바른손 등 문재인 후보테마주들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는 소식에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고, LG전자, SK하이닉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IT주들도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에 전자제품 수요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상이 3분기 호실적 발표 소식에 8.0% 상승했고 두산중공업도 사우디에서 1조1000억원 규모 담수화플랜트 수주 소식에 4%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차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하루 만에 상승하며 2.1%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내년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이 SK텔레콤에 근접할 것이란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3.1%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막판 투신권의 차익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기타제조 등이 상승했고 오락문화, 반도체, IT부품, 제약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 등이 상승했고,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에스엠 등이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경기침체의 대안주로 떠올랐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등 전자결제 관련주들이 실적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으로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중국 자회사가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완화 기대감에 아가방컴퍼니가 4.3% 뛰었고, 루멘스도 기관의 순매수세에 2.5% 상승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모멘텀 부재로 인해 상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자동차, 화학업종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나, 그나마 내수주 및 그간 상승폭이 적었던 IT대형주들은 기관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통신주 및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 중 수급이 좋은 종목 위주로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KT, LG유플러스, 한국전력, 포스코엠텍 등이 유망해 보인다. 아울러 옵트론텍, 자화전자 같은 카메라 부품주들의 움직임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