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3일(현지시각) IEA는 월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유럽의 경기 약화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올 4/4분기 전 세계 석유 수요를 일일 29만 배럴 가량 줄어든 일일 9010만 배럴로 추산했다.
올해 전체 석유 수요는 일일 8960만 배럴로 제시, 2011년의 8890만 배럴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이전 전망치보다 후퇴한 수치다.
또 내년 수요 증가 전망치 역시 일일 87만 배럴 늘어난 일일 9040만 배럴로 지난달 제시한 전망치보다는 10만 배럴 낮아졌다.
이란 석유 제재와 미국 허리케인 샌디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0월 세계 석유 공급 규모는 일일 80만 배럴 늘어난 일일 9090만 배럴에 이르렀다.
IEA는 수요 약화와 비 OPEC 산유국의 생산 증가로 인해 OPEC의 석유 공급이 이번 분기에 일일 3000만 배럴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이전 제시한 것보다 50만 배럴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전망치 하향 조정은 글로벌 경기 우려가 석유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IEA는 전날 '세계에너지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셰일 석유 생산의 호황으로 2020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치고 미국이 1위 산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앞서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도 석유 수요 전망을 일일 평균 2만 배럴 줄어든 일일 8957만 배럴로 제시하면서, “경제가 석유 수요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