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를 지속했다. 공급은 원활한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이슈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압박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은 전일대비 0.22%, 19센트 하락한 배럴당 85.38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73%, 80센트 내리면서 배럴당 108.27달러대에 거래됐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장중 23.78달러까지 벌어진 이후 23달러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프레드는 지난 10월 29일 24.33달러에 52주 고점을 찍은 바 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10월 원유 생산과 수출에서 모두 반등을 보이면서 글로벌 공급이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밴 더 호븐 IEA 사무총장은 "현재 시장은 충분한 공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압둘라 알-바드리 사무총장도 "세계 어느 곳에도 공급 부족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재정절벽 발생 우려도 시장에는 잠재적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의회는 세금 인상과 연방정부 재정지출 축소가 초래할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향후 7주일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감세연장 적용대상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한편 이란의 영어방송인 Press TV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주 8000명의 정예군과 상비군 병력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이란이 미국의 비무장 드론기를 격추시켰다는 워싱턴의 발표에 이어 나온 점에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또 북해유전 부자드가 다시 생산을 재개한 것은 브렌트유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