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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기자> |
지난달 15일 흥국증국 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 민상일 센터장(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민 센터장은 1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이슈를 신속하면서도 심도있게 집중 분석·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를 키워 가겠다"고 밝혔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비교적 소규모다. 현재 7명의 애널리스트로 구성, 기업분석 위주로 센터를 꾸려나가고 있다.
민 센터장은 "앞으로 인원을 2배 이상 늘려 15명 정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분석에 더해 투자전략 분야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가(스트레티지스트) 출신인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계획일지도 모르겠다. 센터장이 직접 투자전략 부문을 책임지며 리서치센터를 운영할 생각이다.
그는 "예전에는 투자전략 출신이 리서치센터장을 맡는 게 불문율이나 마찬가지였을 정도로 그 수가 많았는데, 언제부턴가 기업분석 출신 센터장이 대세가 돼 버렸다"며 "지금은 다시 투자전략 출신 센터장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대선 후 며칠 사이 국내증시 하락폭이 다소 컸던 것에 대해 그는 "그나마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 센터장은 "우리증시가 미국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교역이 늘면서 미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까지는 1900선 안팎을 오르내릴 것이지만, 내년에는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민주-공화 양당 간의 합의가 연말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정절벽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된다면 미국의 경기 회복세와 중국의 개선이 합쳐지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낙관론이다.
이에 더해 유로존 해체 우려가 많이 줄어들면서 유럽의 안정세까지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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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유로존이 완전한 재정 통합으로 가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국내증시에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코스피 상단을 2200~2300, 하단을 1800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환율은 1070~1080원 선에서 정체될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민 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너무 불안하게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가가 계속 떨어진다는 건 악재들이 선반영됐기 때문일 수도 있어 하락이 계속될 때 오히려 역발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같은 견지에서 그는 경쟁력을 갖춘 IT업종을 추천했다. 반면 최근 연비 과장 사건으로 자동차업종은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및 중국 내수 관련주 즉, 화장품이나 엔터 그리고 유틸리티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상일 센터장은 은행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래, 한화증권(현 한화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을 거쳤다. 이후 SK증권에서는 자산운용 경험까지 쌓은 증시 전문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