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완화정책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
[뉴스핌=이은지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그간 대통령 선거에 쏠려 있던 관심을 재빨리 '재정절벽'과 관련한 이슈로 되돌린 가운데,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이 당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이란 예상에 안도하고 있다.
공화당의 밋 롬니는 당선되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 이후 그를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연준 의장의 입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번 오바마의 재선으로 채권시장의 한 가지 불확실성은 제거한 셈이다.
채권분석 전문가들은 재정 삭감과 감세안 종료 등 '재정절벽'을 둘러싼 의회 내 합의가 어떻게 진행되건 어느 정도의 재정 삭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연준이 양적 완화를 계속하는 데 압력을 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이 단기 국채를 판 돈으로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는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연준이 다음 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국채 매입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전문가는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종료 이후에도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TCW 그룹의 브렛 바커는 연준이 내년도 국채 매입 프로그램에 미 국채 10년물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그래프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이제는 누가 연준의 수장인지가 명확해진 만큼 연준의 '수용적인(accommodative)' 정책 기조는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심지어 또 다른 비전통적인 방식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관건은 의회가 어느 정도로 재정을 삭감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 삭감 정도가 연준이 얼마나 적극 움직이느냐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