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화, 성장 전망 후퇴에 취약해진 상태라 주목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국제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 문제와 줄줄이 대기 중인 유럽 경제지표 등 유로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및 스웨덴에서의 9월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기록한 탓에 지난 주말 유로화는 달러 대비 3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간 상태다.
여기에 독일 경제부 역시 올겨울 성장세가 “현저히”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 유로/달러 환율은 2개월 만에 처음으로 1.27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주 유럽 경제지표 발표 역시 빼곡히 들어차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지표 결과를 통해 유럽 성장 전망을 다시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목)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유로존의 3/4분기 GDP 성장률이 한꺼번에 대기하고 있고, 유로존의 경우 전문가들은 0.1% 위축을 내다보고 있다.
HSBC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 핵심 국가들과 주변 국가 간 경기 격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경기 위축이 예상되고 독일은 성장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11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WSJ는 금융시장이 또 그리스에 대한 차기 지원분 집행 여부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선이 종료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재정절벽 위기 논의에 쏠릴 예정이고,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산매(소매) 지표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을 받았을 지 역시 주목될 전망이다.
재정절벽을 둘러싼 논의가 불확실성을 유발한다면 달러/엔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템퍼스 컨설팅의 존 도일 이사는 "재정절벽 불확실성은 엔화에 강세 요인이자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이어니어의 우파드하야는 “산매 지표가 강력하다면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경우 거시지표 약세에 상당히 취약해진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인데, 크게 놀라거나 하는 대목은 없겠지만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시사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