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뉴스핌=노경은 기자] "지난 6월 지분매각을 밝힐 당시만 해도 8월 쯤 두 회사가 대형 인수합병(M&A)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멈춰 있는 상태로 한다 안한다 단정지을 수 없어서 안타깝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6월 넥슨재팬에 지분 14.7%를 8045억 원에 매각한 것에 대해 업계의 추측이 분분했던 가운데, 글로벌 게임기업을 인수하기 위함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블레이드앤소울'(블소)가 대상을 수상하자, 지분매각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그간의 억측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아이디어가 많은 분인 김정주 대표가 먼저 (M&A를) 제안했다. 외산 게임에 국내 시장을 내어주는 상황에서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해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김정주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간 대형 인수를 추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당초 계획과 달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대표는 "올해는 한국 게임업계가 기회와 도전, 위험을 동시에 느꼈던 한 해였다"며, "이런 분위기에 분기점을 만들 수 있는 M&A를 하기로 했는데 진행이 늦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김택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 4관왕의 영예를 누린 '블소'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블소는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고 애정도 많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되고 있으니 더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내년 블소와 길드워2의 세계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두 게임이 그리게 될 멋진 그래프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