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주택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택가격 하락 시, 금융기관이 대출원금 일부를 상환 요구할 경우 주택처분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3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서 "수도권지역의 주택가격이 추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금융기관은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차주에 대해 대출원금 일부를 상환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주택처분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기연장 시 실제로 상황해야 하는 대출규모는 현재 2조원이지만 예외적인 스트레스 상황을 감안해 주택가격이 20% 하락하는 경우에는 11조원으로 늘어나 차주 연소득의 28%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하락 및 전세가격 상승으로 수도권지역 세입자와 주택소유자의 재무위험이 증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강남 3구 아파트의 경우, 전세/매매가격 비율이 50~60%인 단지가 39%에 달하고 60% 이상인 단지도 14%에 이른다"며 "전세/매매가격 비율 상승으로 소액 주택담보대출만 있어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부채가 주택가격에 근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전세주택의 경우 후순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실질 LTV 비율이 71%로 전체 주담대 평균 48%를 크게 상회한다"며 "실질 LTV 비율 80% 이상인 전세주택도 26%에 달해 경매처분 시 낙찰가가 대출액과 전세보증금의 합을 하회하는 전세주택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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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