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 3분기에 주력분야인 소형전지 사업부문에서 매출 90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지난 2분기보다 4% 늘어난 수치다.
태블릿과 슬림 노트PC의 출시 확대로 대면적 폴리머 전지판매가 늘었고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전지도 판매량이 늘었던 점이 매출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 삼성-애플 소송 타격?.."영향 미미"
일각에서 제기된 애플 전지 출하량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아이폰5에 안들어 간 것 때문에 애플 전지 출하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태블릿 역시 다양한 기종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될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아이폰5'에 이어 '아이패드미니' 공급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에 2차전지 부품을 공급하는 A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 영향으로 SDI의 애플 공급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삼성SDI 관계자는 "세트업체와 관련된 얘기는 전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PDP사업도 지난 3분기 180만 대를 판매하면서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보다 11% 늘어난 4,990억 원을 기록했다. 대형기종을 전략적으로 확대판매하고 미국지역 블랙프라이데이 물량을 조기 판매하는 등 선진시장에서 선전했다.
◆ 연결 영업익 1조5200억..SMD 처분익 반영
연결 기준 총 매출은 1조 5029억원, 영업이익 1조 5205억원, 순이익 1조 198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영업이익은 일회성 손익 1조 435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식 합병함에 따라 발생된 지분법 주식 처분 이익 등이 반영된 것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L자형 장기불황이 세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형 2차전지 사업과 PDP 사업 등 기존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기존 사업부문(소형전지·PDP)에서 2위권 업체들과 격차를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는 '초격차 1위 전략'을 전개함과 동시에 신규 사업부문(자동차용전지, ESS)에서는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개발 경쟁력 확보 및 메이저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대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PDP 부문에서는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세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 으로 한 전략기종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판매 신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서는 보쉬 지분 인수와 더불어 삼성SDI로의 흡수합병을 통해 독자경영 기반을 구축, 메이저 고객 중심의 질적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ESS 부문에서는 가정용 ESS 제품의 양산공급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아시아 지역의통신기지국용 ESS 등, 글로벌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칠 전망이다.
3분기 실적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SMD 매각 차익을 제외하면 예상했던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실적에 대해서는 중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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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