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둥펑 자동차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합작 공장에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양국간의 영토 분쟁 심화로 중국 내 일본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닛산 및 혼다와 합작업체를 운영 중인 둥펑차는 지난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측에 일본업체들과 합작 생산차를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소 규모나 시기 등에 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둥펑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의 생산량 축소에 들어간 반면, 기아나 푸조 등 일본 외 파트너들과의 합작업체에는 판매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주 둥펑이 공개한 1월부터 9월까지 순익 집계치는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1조 2000억 원으로 나왔는데, 닛산과 혼다와의 합작업체의 3분기 판매량이 9.4% 급감한 영향이 컸다.
둥펑차는 “중국과 일본의 (분쟁) 관계가 일본 차량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는 판매망과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0.3% 줄어든 132만 대로 집계됐는데 월간 판매 감소세가 나타난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WSJ는 영토분쟁으로 인한 일본차 수요 감소 밖에도 중국의 경기 둔화, 중국 공장 포화상태, 중국 당국의 소형차 보조금 철폐 등이 판매 감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