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LCC 시장 안착…외국계 LCC 가격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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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경쟁이 한 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엔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도 국내선 취항에 열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저비용항공사 시대를 맞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79억원이다.
이는 진에어가 연초 계획했던 연간 영업이익 목표 80억원을 2배 이상 뛰어 넘은 것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 진에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기존 저비용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수익성을 극대화 했다. 실제, 진에어가 취항하는 11개 국제노선 중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겹치는 노선은 4개에 불과하다.
특히, 올초 취항한 인천-비엔티안(라오스) 노선은 양국 역사상 최초의 직항 노선이며 현재까지 국적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를 통틀어 진에어가 유일하게 운항을 하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아지면서 시장 확대 국면에 있다"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져 높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신규 노선 취항과 더불어 증편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7일 인천-괌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인 지난 28일부터 증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에 주 11회 비행기를 띄운다.
지난 26일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해 괌으로 떠난 승객은 7300여명(공급 1만 600여석)으로 월평균 탑승률 69%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진에어가 지난해 기록한 평균 탑승률 78%에는 못 미치지만, 신규 취항 노선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또 김포-제주, 청주-제주, 부산-제주 등 국내선 3개 노선의 운항 횟수를 크게 늘렸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을 주 158회에서 주 162회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최대 190회로 늘릴 계획이다.
부산~제주 노선은 주 88회에서 18회 늘어난 106회까지 증편했으며 청주~제주 노선은 주 28회에서 주 42회로 늘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신규 노선 취항 경쟁을 벌이느라 국내선을 매년 줄이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의 동반성장이라는 전략 아래 국제선 신규 취항과 함께 매년 국내선 공급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 역시 취항 4년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에어부산은 현재 부산-제주, 부산-타이베이, 부산-세부 등 3개 노선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취항한 부산-칭다오 노선에서도 52.5%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선에선 부산-김포 노선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국적항공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김해공항을 이용해 국내외를 오가는 전체 이용객의 30%는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지역항공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선전'도 4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초저가 항공권을 앞세운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저비용항공사의 표준화 모델로 불리는 에어아시아의 국내 진출은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지난 28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부산-나리타 노선에도 취항하며 국내 진출을 알렸다. 이와함께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 단숨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기업인 만큼 전혀 긴장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저비용항공사의 전체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외국계 항공사에겐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올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2~3분기까지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국계 항공사의 공세에 얼마나 버틸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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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