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이 3분기 예상보다 강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보합을 나타냈다.
최근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엔화는 반등했다. 미국 기업의 이익 부진에 스페인 실업률의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안전자산 매수 심리가 상승한 결과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2935달러로 보합을 나타냈다. 장중 박스권 등락을 반복한 유로/달러는 일정한 방향을 보이지 않은 채 마감했다.
엔화에 대해 유로화는 하락했다. 유로/엔은 0.91% 내린 102.92엔에 거래됐다. 달러화 역시 엔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엔은 0/92% 하락한 79.57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04% 소폭 하락한 80.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3분기 경제 성장률은 2.0%를 기록, 예상보다 강한 저력을 보였다. 이는 2분기 1.3%를 크게 웃도는 동시에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1.9%를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3분기 스페인 실업률이 25.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2분기 24.6%에서 상당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차터지 외환 전략가는 “일본이 자본 수출국인 동시에 해외 자산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상승하면 엔화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여지가 높은 상황에 엔화가 상승한 것은 시선을 끄는 부분이라고 그는 말했다.
BOJ는 오는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물가 및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 언론은 이날 BOJ가 자산 매입 규모를 10조엔(1250억달러) 인상해 90조엔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전략가는 “최근 경제 지표가 혼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 이익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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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