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에서 상장되어 거래되는 중국 업체 주가를 반영하는 관련 지수가 4주째 상승, 지난 4월 이래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아시아 최대 경제대국 중국이 7분기 연속 성장률 둔화를 극복하고 있는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을 측정하는 관련 지수가 지난주 1.9%나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시아인포-링키지(AsiaInfo-Linkage)와 회로 제조업체인 SMIC가 지수 오름을 주도했다.
아시아인포-링키지는 뉴욕시장에서 7.8% 오른 10.69에 거래됐다. 1개월만에 처음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컴퓨터 칩 제조업체인 SMI는 7.1% 급등한 1.96달러를 기록했다.
또 뉴욕에서 거래되는 중국 최대 규모의 상장지수펀드인 아이셰어스 FTSE 중국 25종목지수펀드(iShares FTSE China 25 Index Fund)도 지난 18일에 2.1% 상승하며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발표된 9월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경제지표가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앞서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의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좋다며, GDP 성장률도 안정화되기 시작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오버와이즈 자산관리의 제프 펩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한 주가는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차이나-US 지수는 지난주 95.54까지 오르며 한달래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1% 상승한 가운데, 홍콩에 상장된 25개 중국 최대 기업들을 조사하는 아이셰어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37.13달러까지 오르며 3주째 상승세를 계속했다.
블룸버그 차이나-US 지수는 지난 석 달간 10%나 올랐다. S&P 500 지수가 4.1% 오른 것과 MSCI 이머징 시장 지수가 6.9% 오른 것과 비교해 봐도 확연한 차이다.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2.2% 증가해 분기 성장률로는 1년래 최고 속도를 보였다. 산업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9.2% 증가해 앞서 8월 기록했던 3년래 최저 속도에서 반등했다. 같은기간 소매판매는 14.2% 증가해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UBS의 켈빈 테이 수석 투자담당자는 "중국의 심리가 정말 변화고 있다"며 "경제지표 수치는 경제가 3분기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리킨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은 향후 수개월간 가장 아웃퍼펌(outperform)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핸드폰 회사인 차이나 모바일이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차이나 모바일이 주당 1.51위안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1.74위안 보다 이익이 악화됐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중국 4위 채광업체인 양저우 콜 마이닝과 관련해서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이 0.33위안에서 0.16위안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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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