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부진으로 개점휴업 우려, "수요예측, 홍보 강화해야"
[뉴스핌=최주은 기자]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 판로가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형 생명보험사들도 인터넷을 통한 보험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생보사들이 인터넷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홈페이지나 태블릿 기기를 이용해 보험 가입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 여기다 일부 대형생보사는 온라인 보험사 설립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온라인을 통한 보험가입 확산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급증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이러한 특성을 이용,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기도 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7월부터 가입자가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연금보험과 저축성 상품 판매에 나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타 채널 대비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인터넷 상품 판매는 채널 다변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을 전용 창구로 연금보험을 판매 중인 IBK연금보험도 실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 수입보험료는 500만원 정도이지만 이는 인터넷을 통한 순가입자 수치로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사의 채널의 특성상 홍보 등을 강화해 확대 운영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교보생명은 태블릿PC로 보험금 지급은 물론 보험가입도 가능한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기다 온라인 보험사 설립을 통해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을 많이 하는 20~30대들이 편리하게 보험쇼핑을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채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으로 보험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다 보니 상품은 정기보험 등으로 단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사명을 변경한 한화생명도 인터넷 보험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 보험가입은 절차가 간편하고, 설계사 수수료 비용 등 사업비 절감에 따른 저렴한 보험료 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또 실적 부진에 따른 온라인 채널의 개점휴업 상황에 대한 염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은 보장성 보험 등 복잡한 상품을 판매하지 않아 상품 간결화를 우선한다”며 "온라인 생보사가 등장하면 이를 계기로 이 채널 판매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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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