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안철수 "당선되면 국회에 함께하는 분 많이 생길 것"

기사입력 : 2012년10월18일 01:40

최종수정 : 2012년10월18일 01:40

- 당선 후 창당 가능성 시사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는 17일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에 저와 우호적이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그 과정 중에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선 이후 창당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세종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새로운 변화, 새로운 미래'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세종대 초청 강연에서 무소속 대통령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한 학생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은 국민이 만들어주시는 거다. 그래서 불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선일까지) 60여일, 짧다면 짧다. 그러나 어떤 이 말이 '60일이면 조선왕조 600년 일이 다 생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제가 하는 일들이 법안으로 실제 옮겨질 것"이라며 "실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기반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번 대선 기간에는 창당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호남 투어 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다"면서 "(단일화 조건을) 기다려보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안 됐다고 (해서) 창당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물리적으로 창당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안 후보는 같은 날 정치인으로 계속 남겠다고 했으니 대선 이후까지 바라보면 창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신조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는 거다. 장기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기존 정치권에 대해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기존 정치 세력의 음해를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치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더라"며 "(저의)논문 표절의 경우, 우리나라에 논문 써 본 사람이 수십만인데 거기다 대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의 판단력이 좋아서 그런 것 금방 알고 안 믿는다. 그것이 저한테는 큰 힘이 된다"면서 "정치를 결심한 이유가 국민들의 지지 때문이었고 지금도 정당이 아니라 더 중요한 국민의 힘을 믿고 간다. 그러면 다 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소기업의 낮은 급여와 복지에 대한 대책을 묻자 "정책이 바뀔 거라고 믿는다"면서 "중소기업에서 몇 년 이상 근무하면 그들을 공무원 채용할 때 우대한다든지 정부에서 이를 제도적으로 하면 된다. 앞으로 여러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언급한 정책이 향후 안 후보의 중소기업 대책으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사회적 압력이 커져서 비정규직이 줄어들 것이라 본다.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한국사회 존립이 힘들 것"이라며 "비정규직이 점차 정규직화되리라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하면 최소한 3~5년 후에는 노력한 만큼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마 이후 가장 예상치 못한 일로는 방명록 쓰는 일을 꼽았다. 안 후보는 "상상을 못했는데 가는 장소마다 방명록이 그렇게 많은 거다"며 "제가 글씨를 정말 못 쓴다. 그래서 컴퓨터를 빨리 배웠는데 방명록에 직접 써야 하는 경우가 많아 삐뚤빼뚤 썼더니 '안철수 폰트'라고 인터넷에 글씨체가 나오더라. 생각지 못한 난관이었다"고 소개했다.

출마 이후 가장 보람 있는 일로는 삼성 반도체공장 피해자 모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와 삼성과의 대화를 이끌어낸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그 대기업(삼성)과 여러 가지로 관련이 있다 보니 언론의 주목도 받지 못하고, 찾아주지 않았다"면서 "제가 찾아가 한 환자를 뵀더니 곧 해당 대기업에서 그분이나 반올림 측과 만나는 기사가 떴다. 했던 일 중에 제일 잘한 일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