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17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이 제안한 계열분리명령제에 대해 "(금산분리, 순환출자, 출총제 등등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특집-빅3 캠프의 경제민주화, 어떻게 볼 것인가 2>에 출연해 "문재인 캠프도 검토 끝에 결국 (계열분리명령제를)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금산분리, 순환출자, 출총제 등 이미 전선이 많이 넓은데 여기에 계열분리명령제라는 또 하나의 전선을 확대하면 꼭 하려고 하는 개혁이 오히려 좀 더 불리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정책이고 미국에서도 가끔 발동되는 정책"이라며 "한국에서는 아직은 생소해 여론에 설명이 충분히 되면 장기적으로 언젠가는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직속의 재벌개혁위원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위원회란 정부 부처의 칸막이를 넘어 외부의 개혁 전문가들을 수혈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재벌개혁위원회는 상당히 참신하고 괜찮고 실행력을 높이는 그런 아이디어가 아닌가 본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토론자로 나온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양 캠프에서 공동위원회를 만드는 등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느냐"고 묻자 "전적으로 동감이다. 아주 좋다"고 적극 찬성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단일화다, 정치쇄신이다, 이런 것은 좀 어렵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지만 경제민주화 정책 등은 양 진영 사이에 상당한 공통분모가 있다"며 "만나서 정말 공통의 공약을 만들 수도 있고 거기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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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