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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에어아시아, 싼 가격이 능사가 아니다

기사입력 : 2012년10월12일 10:42

최종수정 : 2012년10월12일 10:42

[뉴스핌=서영준 기자]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에어아시아 재팬을 통해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노선에서 비행기를 띄우는 에어아시아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발을 알렸다.

특히, 취항 기념으로 인천~나리타노선에 4000석 한정으로 2000원짜리(공항세 2만 8000원 미포함) 항공권을 선보인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일 밤 11시부터 진행된 특가 이벤트는 3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부산~나리타 노선 역시 3000석 한정으로 무료(공항세 2만 3000원 미포함) 항공권임을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에어아시아의 이같은 가격 파괴 프로모션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소비자들의 뇌리에 에어아시아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 시켰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당장 에어아시아와 동일한 노선에서 경쟁을 펼쳐야하는 국내 LCC들은 에어아시아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더 지나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에어아시아의 저가 공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곳도 있다.

국내 LCC들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우리나라 고객들의 독특한 문화에서 기인한다. 해외에서 조차 한국 LCC를 하이브리드(혼합) LCC라 칭할 정도로 한국 시장은 특별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한국 고객들이 비행기를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서비스다.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먹어야 하고 음료수도 마셔야 한다. 거기다 신문까지 있으면 지루한 여행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 사람에겐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한다는 LCC라도 한국에선 피해갈 수 없는 게 고객 서비스란 말이다. 이에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노선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커피를 제공하고, 신문을 준비 해두고 있다.

에어아시아가 아무리 싼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성공을 가늠하는 건 서비스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고객들은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항공사에 기대하는 게 많다.

에어아시아가 풀어야할 숙제는 또 있다. 최근 에어아시아 재팬은 일본 내에서 안전문제와 함께 고객정보 유출이라는 사건을 겪었다.

지난달 30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재팬의 에어버스 A320 항공기는 엔진 부품 노후 문제로 총 8편이 결항, 1000여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난 9일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안전문제와 개인정보 유출은 민감한 사안이다. 이는 비단 한국 고객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 과도한 비용 감축이 자칫 고객의 안전과 사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그 항공사는 비행기를 띄워선 안된다.

에어아시아는 과거 외국 유명 할인점들의 국내 철수 사례를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 등은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국내에 진출했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결국 현재 남아 있는 건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업체들뿐이다. 에어아시아가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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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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