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3100억원 목표, 아웃도어 초심인 '기능'에 집중
[뉴스핌=이연춘 기자] "2015년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정체성 없는 브랜드 들은 퇴출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조형래 컬럼비아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컬럼비아는 기술력을 근간으로 감성을 더해 성장동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경영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취임해 8개월동안 아웃도어 시장을 조사한 결과, "현재 40여개의 브랜드가 경쟁중인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정체성없는 브랜드의 시장 퇴출을 내다봤다.
조 대표는 "짧은 시간 빠르게 성장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지금이야말로 아웃도어의 초심인 '기능'에 보다 집중해야 할 때"라며 "가치 있는 제품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시장이 파이가 커지기는 했지만 시장 규모가 이 많은 브랜드를 다 수용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대표는 "현재 매출이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며 "컬럼비아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특화된 기술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컬럼비아는 지난해 매출 2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매출 31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1938년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인 컬럼비아는 한국시장에 지난 1997년에 진출했다.
전 세계에 200개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컬림비아의 자체 개발 기술인 옴니(Omni)라는 총칭 하에 다양한 특허 출원 기술은 향후 컬럼비아 50년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을 정도다.
그는 "컬럼비아는 무엇보다 제품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난 70여년간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컬럼비아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컬럼비아는 단순한 아웃도어 컴퍼니가 아닌 혁신적인 아이디어 컴퍼니"라며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거듭하는 '아이디어 컴퍼니'로서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잠재력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추위 참기의 달인, 아이스맨 '윔 호프(Wim Hof)'와 함께한 컬럼비아의 2012 FW 시즌 브랜드 캠페인 TVCF가 최초 공개됐다.
아이스맨 '윔 호프'는 북극에서 반바지에 맨발로만 하프라마톤(21km)를 완주하고, 북극권 해저에서 알몸으로 잠수하는 등 추위 참기 부문의 기네스 기록 보유자로도 유명한 인물. 지난 2011년부터 컬럼비아의 모델로 함께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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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