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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의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지난날 화성에 물이 흘렀음을 추정케 하는 사진들은 보냈다(왼편). 날카로운 면들이 물에 씼겨 둥근 모습이 된 지구의 자갈(우)과 비슷한 자갈들이 보인다. [AP/뉴시스] |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먼 옛날 거센 급류가 흘렀던 것으로 예측되는 마른 강 사진들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강바닥 사진에는 마치 물에 씻긴 등 둥글게 마모된 자갈들이 보인다.
나사는 사진에 대해 "바닥과 주변의 퇴적암이 물결에 휩쓸려 둥글게 마모된 자갈들이 선명하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사진 속 자갈들은 게일분화구 북쪽 가장자리와 큐리오시티의 최종 목적지인 샤프산 사이에서 발견됐다.
특히 강 바닥은 지구의 것과 상당히 흡사한 것으로 나사는 분석했다.
이는 곧 지구와 화성 환경의 유사성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과학자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자갈들의 형태가 대부분 둥글고 자갈의 크기가 골프공에서 모래알에 이르는 것으로 봤을 때 이들이 물을 통해 먼 거리에서 빠른 속도로 운반되고 침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대학의 존 그로칭거 교수는 "화성 표면에는 세찬 물의 흐름이 있었다"며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6개의 바퀴가 달린 큐리오시티는 지난달 5일 화성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과학자인 빌 디트리히는 "얼마 동안 화성에 물이 흘렀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수천 년에서 수백만 년 동안 존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성의 표면은 얼어붙은 사막의 형태를 띄고 있으며 지금까지 물이 발견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질학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옛날의 화성은 지금보다 더 습하고 따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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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