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불확실성 지속, 경제활력 제고 노력 강화"
[뉴스핌=곽도흔 기자] 우리나라도 세계경제 둔화를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광범위한 전후방 연관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부진의 영향이 전 부문에 악영향을 미쳤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만에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0.2%)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3개월만에 전월대비 하락했고 제조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내수출하와 수출출하도 각각 전월대비 4.9%, 1.0% 감소했다.
7월에 3.5% 깜짝 증가했던 소매판매도 다시 3.0% 감소했고 투자는 설비와 건설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건설수주 경상액은 무려 전년동월대비 29.9%나 감소했고, 국내기계수주는 16.1% 감소하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모두 13.9%, 14.3%로 각각 크게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부진의 영향이 컸다. 대표적인 종합산업인 자동차산업은 부품 제조와 완성차 조립, 판매, 정비, 할부 금융, 보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전후방 연관 산업을 가지고 있다.
8월의 경우 자동차업계의 부분 파업으로 약 11.6만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약 1.8%p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8월 제조업 가동률지수도 자동차의 감소로 전월대비 4.2%, 전년동월대비 6.8%나 감소했는데 자동차가 전월대비로는 23.1%, 전년동월대비로는 31.7%나 감소한 측면이 컸다.
아울러 도소매업 생산과 운송장비투자, 금융보험관련 서비스업 등의 감소에도 영향을 줬다.
이처럼 전 산업의 부진에 따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등 경기지수들도 각각 0.5p, 0.2p 하락했다.
통계청 전백근 산업동향과장은 “세계경제 둔화 우려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출 등 대부분 실물지표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자동차 파업 등 생산차질과 함께 종합산업인 자동차의 부진이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줘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주요 지표들이 전월대비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8월 주요 지표는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 파업과 태풍, 추석이동 등 일시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재정부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됐다”며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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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