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 주채무계열 중 웅진포함 3곳 중간평가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과 주채권은행들이 최근 웅진 등 대기업 집단에 대해 긴급 재무상태 평가(중간평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웅진그룹을 포함해 최근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된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이 이뤄졌다.
27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및 주채권은행들은 최근 지난 6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34개 주채무계열 그룹 중 3곳의 대기업집단에 대해 중간평가를 진행했다. 최근 재무구조나 유동성 악화가 고려사항이기 때문에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의 그룹계열은 중간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34개 주채무계열 그룹의 주채권은행이 8월 말~9월 초 사이에 몇 몇 대기업에 대해 중간평가 작업을 진행했고 대충 결론이 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대기업집단에 대한 정기평가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삼성, SK 등 34개 그룹을 2012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주채무계열 평가를 실시해 성동조선, 한진, 금호, 동부, STX, 대한전선 등을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자에 올렸다.
이후 금감원과 주채권은행들은 6월 말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자를 포함해 최근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된 대기업 집단에 대한 재평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자에 대해선 자구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뤄졌지만 종료 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중간평가 결과 다음달 말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인데, 현재까지는 웅진그룹 만큼 재무구조가 악화된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의 중간평가 결과 웅진그룹은 주채권은행이 부실도 있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다만 다른 평가업체는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지만 웅진만큼 재무구조가 나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웅진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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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