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관련주와 개별 실적호전株 주목
-한석근 KTB 투자증권 압구정 금융센터 센터장
코스피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존 우려가 재부각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2000선도 무너졌다.
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3포인트(0.6%) 내린 1991.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구제금융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로존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해외발 악재와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증시의 힘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각국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과 현물을 동반 매도했다. 선물은 1440계약을 팔았고, 현물은 8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70억원, 3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이 1500억원을 순매수, 사흘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하락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화학,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특히 제약 기계 IT 건설 철강 유통 조선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한국전력, S-Oil 등 일부 종목만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제일기획은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4%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 SK하이닉스, NHN, KT&G 등은 1~3% 가량 하락했다. LG전자는 3분기 실적 우려 및 외국인 매도 등에 5%넘게 급락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UBS가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2372만주, 거래대금은 4조4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259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571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25일 전거래일대비 0.85포인트(0.32%) 하락한 264.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기관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32포인트(1.75%) 내린 522.9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527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445억원을 순매도한 것이 증시를 끄집어내렸다. 외국인도 145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락문화,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3~5% 정도 내렸다. 유통·제약 업종이 1% 안쪽에서 내리며 다소 선방한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이 잇따랐다.
파라다이스와 에스엠이 각각 5.65%, 6.19% 떨어졌고, CJ E&M,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젬백스 등도 2~4% 내렸다. 셀트리온과 다음, CJ오쇼핑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증시에서는 이른바 정책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단 대선후보들이 창업을 장려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이상 급등을 이어왔던 창업투자회사들이 줄줄이 내렸다.
에이티넘인베스트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큐캐피탈, 우리기술투자등이 7~8% 떨어졌다. 또 선거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빈번해지자 관련 종목들도 테마주로 거론됐었는데, 이루온, 가비아, SK컴즈가 모두 하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20대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 푸어스/케이스-쉴러지수가 전월비 0.4%상승하여 6개월 연속오름세를 이어갔고 소비자신뢰지수가 7개월만에 가장높은 수준을기록하는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제도이사회의(FRB)의 추가경기 부양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총재의 발언과 경기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1.37포인트(0.75%) 하락한13,457.55포인트 나스닥지수는 43.05포인트(1.36%) 내린 3,117.73포인트에 마감됐다
시장은 이제 호재 보다는 악재를 하나씩 부각 시키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호재에 둔감해지기 시작하면서 많이 올랐다는 심리가 조금씩 자리하기 시작하면 조정에 대한 우려화 함께 악재가 부각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럽 문제는 악재로 부각되기는 힘드나 시장의 힘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충분히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추석을 앞두고 자금수요에 따른 현금화 욕구와 10월을 앞둔 새 판짜기 우려로 특히 개별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따라서 현금 비중을 50%이상 늘리고 테마주보다는 실적 호전 예상주의 주가 추이를 보면서 매수 기회를 보는 것이 좋아 보인다.
3분기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화장품 관련주와 청담러닝, 한미반도체, 서흥캅셀등과 같은 개별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두고 매수타이밍을 저울질 해볼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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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