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규 취항…각종 프로모션 활발
[뉴스핌=서영준 기자] 괌으로 향하는 하늘 길을 놓고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운항하던 괌 노선에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하면서 3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국내를 대표하는 저가 항공사(LCC)로 괌 노선에서 펼쳐질 대결에서 누가 미소를 지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은 오는 27일 인천-괌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7회 비행편을 띄울 예정이다. 내달 28일부터는 야간 출발편을 주 4회 증편, 주 11회 괌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괌 노선 신규 취항과 더불어 제주항공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해 여행객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올 연말까지 괌 현지의 리조트, 렌터카, 수상레포츠시설 등과 제휴를 맺고 이용객들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이 이같이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여행객들을 유치하는 데는 괌 노선의 풍부한 수요가 주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괌 노선은 연간 평균 탑승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노선이다. 때문에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이번 신규 취항을 계기로 기존 항공사를 이용하던 여행객들을 끌어옴과 동시에 새로운 고객까지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괌 노선은 풍부한 수요가 뒷받침 되는 노선이라 공급만 충분하다면 기본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노선"이라며 "향후 공급석 확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가격 면에서도 제주항공은 진에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항공권을 제공한다. 내달 1일을 기준으로 인천에서 괌으로 향하는 제주항공의 운임은 최저 39만 9000원(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제외)이지만, 진에어는 56만원이다.
거기다 제주항공은 신규 취항 및 증편 등을 기념해 내달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왕복항공권을 일부 좌석에 한해 19만 900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괌 노선 취항에 따른 진에어 수입 감소 등 영향력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2년 전부터 괌 노선에 취항해 시장에 안착해 있고, 노선 자체의 수요가 워낙 풍부한 편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기존항공사의 대표적 독점 노선으로 철옹성 같았던 괌에 실질적 LCC의 첫 도전"이라며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등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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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