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영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유로존 부채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경제가 더블딥 침체에 빠진 가운데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4일(현지시간) 모간 스탠리는 내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재정적자가 GDP 대비 8%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영국 정부의 예상치보다 25% 높은 수치다.
모간 스탠리는 또 영국 정부가 자체 재정적자 전망치를 오는 12월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AAA 신용등급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공공 부채는 2012 회계연도 이후 5개월 동안 22% 급증, 590억파운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는 영국 정부가 더블딥 침체에도 불구하고 긴축을 충분히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기존의 긴축안이 일부라도 수정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공 부문의 지출 축소를 포함해 예산을 줄이는 데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문제연구소(IEA)의 마크 리틀우드 디렉터는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제시한대로 예산 감축을 실행해야 하지만 실상 영국 정부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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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