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안철수, 전통시장 방문 열기 '후끈'…시민들 반응은?

기사입력 : 2012년09월22일 20:57

최종수정 : 2012년09월23일 16:41

- 높은 호감 속에 세대별 차이…"깨끗하다" vs "불안하다"

[수원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22일 방문한 수원 못골시장 일대는 안 원장을 보기 위해 운집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후끈' 달아올랐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수원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구고 있다.[사진=뉴시스]

안 후보에게 '사인'공세를 펼치는 시민들이 끊이지 않았고 함께 사진을 찍자는 요청은 물론 악수를 하기 위해 사방에서 뻗어나는 손길 등으로 안 후보는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었다.

오후 3시께 '못골시장' 인근 '지동시장'에 나타난 안 원장은 '미나리광시장'을 거처 '못골시장'에 들어와 상인 연합회 간담회 장소에 이르는 500미터 가량을 이동하는 데 30여분이나 걸렸다.

안 후보를 처음 본 시민들은 "실물이 낫네", "반갑습니다", "대통령 되세요", "안철수 화이팅", "지지치 마세요", "왜 이렇게 인기가 좋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재래시장 좀 살려주세요", "무소속이지만 정부 좀 바꿔주세요" 등의 적극적인 요구의 목소리도 냈다.

안 후보는 첫 시민들과의 만남 탓인지 다소 쑥스러워하면서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등의 인사를 정성스레 건넸다. 손을 흔드는 시민들에게는 웃으면서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어 화답했고, 차 안에 있는 시민들에게도 손을 차 안으로 뻗어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직접 장사를 하는 상인들에게는 두손을 뻗어 "많이 파십시오"라는 말도 전했다.

수차례 쇄도하는 사인 공세에도 안 후보는 일일이 이름을 물어보면서 사인에 응했다. 한 여학생에게는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는 글귀를, 백발의 중년 남성에게는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안 원장은 예상치 못한 시민들의 엄청난 관심과 혼잡스러운 상황 탓인지 곶감 비닐봉지를 내밀면서 한번 먹어보라는 하는 한 상점 아주머니의 요청에는 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좁은 전통시장 길목이 취재진과 시민들의 인파로 혼잡해지면서 "이게 뭐야", "좀 지나가자" 라는 등의 항의성 말도 들려왔다. 안 후보측은 이런 반응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지동시장'과 '미나리광시장', '못골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안 후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안 후보에 대한 호감은 높은 편이었지만, 세대별로는 다소 온도차가 보였다. 대선 출마를 선선언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고, '정치신인' 안 원장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우선 안 원장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동시장 입구에서 화장품가게를 하는 40대 여성은 "호감은 갖고 있다"면서도 "확실하게 정책을 내놓은 게 없고 정치에 이제 발을 내딛은 상태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지한다는 이도 있었다. 미나리광시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20대 남성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면서도 "적어도 말한 것은 지킬 것 같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호감을 갖게 됐다는 이도 있었다. 미나리광시장에서 약재 가게를 하는 30대 남성은 "예능 프로그램('무릎팍도사', '힐링캠프')에 나왔을 때 한 얘기들이 좋았다"면서 "사회에 헌신한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못골시장 안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30대 후반의 남성은 안 원장을 지지한다면서 "썩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안 원장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흘러나왔다. 못골시장에 입구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50대 여성은 "아직 이렇다할 게 없어서 뭐라 하기 힘들다"면서도 "교수님인데 학생들한테는 인기는 좋겠지만 정치적으로는 불안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못골시장 안에서 옷가게를 하는 50대 남성도 "청렴하고 때묻지 않아 호감이 간다"면서도 "계속 끝까지 나오면 좋은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때처럼 양보할까 염려스럽다. 대선은 양보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했다. 

미나리광시장 앞에서 한약재 도소매를 하는 60세 여성은 "인상도 좋고 학자분으로는 손색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교편생활하던 분인데 정치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대학생들은 알지 모르지만 50~60대 노인들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병원성 AI 발생 30회 돌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총 32번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이달 집중 방역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중수본은 이달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남 논산시청 가축방역상황실과 논산시 관내 거점소독시설, 식용란선별포장업체를 찾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1.31 plum@newspim.com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와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도 시행한다. 이어 오리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및 축산물 수급관리도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모습. [사진= 뉴스핌 DB]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 비중은 전체 육용오리와 종오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plum@newspim.com 2025-02-02 20:50
사진
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