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G'에 대한 기대감과 애플의 '아이폰5'에 LG디스플레이가 부품을 공급한 효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가 24일 발표한 '종목별 사상 최고가(유가증권시장)'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에서 지난 6월말 이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20개 종목 가운데 LG그룹 계열사가 4종목이나 포함됐다.
지난 20일 현재 전체 상장 종목 중 올 6월 말 대비 532사(72.38%)의 주가가 상승했고, 보합이 11사(1.50%) 그리고 하락은 192사(26.12%)였다.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72.59% 오르며 수위를 차지했고, 아모레G(43.64%), LG디스플레이(37.24%) 그리고 LG유플러스(33.39%)가 뒤를 이었다.
특히 LG그룹 계열사는 3·4위는 물론 LG전자와 지주회사 LG가 각각 10위와 16위를 차지해 상위 20위권에서 4자리를 차지했다.
LG그룹주의 선전은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 옵티머스G가 국내외 판매량 120만대로 옵티머스G만으로도 매출액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애플 다음의 확실한 3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주가가 지난 7월 저점 이후 40% 상승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지만 실적의 방향성이 4분기에도 명확해 주가도 방향을 같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동안 상장 종목 중 총 44종목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44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사로는 LG생활건강(시총 23위), 현대글로비스(시총 30위) 그리고 현대위아(시총 54위)등이다. 이들은 모두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들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13종목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음식료품 6종목, 유통업 5종목, 운수장비 4종목, 전기전자 3종목 그리고 서비스업 3종목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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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