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캐나다 에너지업체 넥센의 주주들이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151억 인수안을 승인했다. 아직 인수 마무리 단계 까지는 갈길이 멀지만 초기 허들은 넘었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각) 캘러리에서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넥센의 일반 주주들은 99%의 투표율로 CNOOC의 제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제 거래는 캐나다 연방 정부와 미국을 포함, 규정상 허들만을 남겨놓고 있다.
국영 CNOOC은 중국 최대의 원유 회사다. 넥센을 인수할 경우 서부 캐나다, 영국 북해, 미국 멕시코만, 나이지리아 해안 등지의 원유와 가스 비축량에 대한 소유권을 얻게 된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어떤 해외 거래에 대해서건 자국 경제에 대한 "순수한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스티븐 하퍼 총리 및 장관들 일부는 시장 호혜주의 및 CNOOC의 국영 기업으로서의 지위 등 폭넓은 사항에 대해 고려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캐나다 신민주당(NDP) 역시 거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NDP의 피터 줄리안 입법자는 신민주당이 CNOOC의 인수 계획에 대해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수일간 거래와 관련해 보다 확정적인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CNOOC의 대변인은 신민주당의 이와 같은 우려와 관련, 코멘트를 거절했다.
신민주당의 이와 같은 견해는 거래와 관련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
그러나 하퍼 내각이 의회의 다수를 이루고 있어 신민당이 거래를 거부할 경우에도 거래가 성사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1980년대 중반 이래 캐나다 정부에 의해 거부된 해외 거래는 단 두건에 불과하다.
CNOOC은 넥센 인수의 일환으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함과 동시에 북미 운영기지를 캘거리에 위치할 것이라고 밝혀 거래를 둘러싼 캐나다 측 우려를 일부 완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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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