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부문 투자 축소와 관련,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사실상 보수적인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있어 사실상 투자비 축소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18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투자는 시장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 상식이고 맞는 이야기”라며 “다만 그 시장을 어떻게 보고 대응하느냐가 경영계획의 핵심인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투자가 축소될 가능성은 열어놨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투자는 수요가 많으면 늘리고 없으면 줄이는 것”이라며 “내년 시장상황을 보는 경영계획은 아직 짜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다 아는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는 2009년 이후 4년째 확대돼 왔다.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번 투자규모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것은 내년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성장 역시 2% 대에 머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치킨게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경영계획은 10월 말에서 11월 사이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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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