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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K이노베이션 서산 베터리 공장 준공식 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사진 정중앙>이 바이어를 배웅하고 있다.<사진=강필성 기자> |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말이다. 그는 2020년까지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업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부회장은 18일 SK이노베이션의 충청남도 서산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협력사와 상생하면서 국가 경쟁력 확산에 기여하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산공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 세계 1위 목표 달성해서 대한민국의 녹색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내가 여기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리튬 이온 배터리는 상당한 수요가 예상되는 미래 에너지”라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잠시라도 연구개발 게을리 하거나 적시에 개발하지 못하면 낙오 될 수 없는 분야다”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이 국내 행사에 공식적으로 나타난 것은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처음이다. 그는 계열사 자금을 선물 투자에 전용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혐의 등을 받고 재판을 받는 중이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그는 시종일간 자신감이 넘쳤다.
서산 배터리 공장은 총 2500억원이 투자된 SK이노베이션의 공장으로 전가차 1만대에 공급 가능한 자동화 양산 라인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 LG화학에 비해 중·대형 배터리 양산에 뒤져왔던 만큼 이를 따라잡을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산 공장 준공으로 서산-중평-대전의 배터리 삼각 벨트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최 부회장은 지난 7월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과 협력해 합작사(JV)를 만드는 과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합작사 배터리 셀 기술과 콘티넨탈의 배터리 팩 시스템, 자동차 부품 등을 조립, 판매하게 된다.
최 부회장이 직접 앞장 서겠다는 자신감도 이같은 성과에 기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양산 베터리 중 SK이노베이션의 제품의 성능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
최 부회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회사 콘티넨탈과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며 “콘티넨탈의 전자 기술력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 내리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 축사 이후 별도로 마련된 자리에서 바이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 내내 그의 표정은 시종일간 밝은 웃음을 지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 다임러(Daimler) 등 10여개 글로벌 자동차 OEM 업체와 16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날 올해 내 수주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대(바이어)가 있기 때문에 결론나기 전엔 대답하기 힘든 것을 이해해달라”면서도 “우리는 밝은 전망 가지고있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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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