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격화되며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대규모 시위와 함께 중국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에 대한 공격 마저 발생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혼다와 마츠다, 닛산, 파나소닉, 캐논 등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중국 내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중국 주재 일본인 직원들의 외부 출입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반일 정서 역시 계속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는 대규모 시위와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시위대의 공격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혼다는 18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중국 현지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최대 의류 소매업체인 패스트 리테일링은 중국 내 일부 유니클로 아울렛의 문을 닫았으며 다른 매장들의 영업도 중단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츠다 자동차 역시 난징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닛산자동차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중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또한 전제제품 생산업체인 파나소닉도 중국내 공장 하나가 중국인 종업원들의 태업으로 18일까지 문을 닫게 됐다고 전했다.
캐논 역시 중국 내 4개 공장 가운데 3개 공장이 18일 휴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요타 자동차는 17일 중국 내 생산공장을 평상시처럼 가동됐으며 일본인 직원들에게도 자택에 머물 것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현지언론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양국간 무역 관계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만주 사변 기념일인 18일을 맞아 중국 내 반일정서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본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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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