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전세계의 이목을 모으던 아이폰5가 발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치열한 경쟁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애플의 신제품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이에 맞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폰이 일제히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2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아이폰5에 대한 대응 준비를 이미 마무리된 상황이다. 특히 이들은 애플의 아이폰5에 대해 전에 없던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 관련 기술 발전은 특정 회사가 월등하게 앞서갈 수 없는 구조다. 비용과 판매량, 마진에 대한 조정이 주요 포인트다. 따라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내용이나 질적으로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자신감의 토대가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를 10월 중 판매할 계획이고 LG전자는 옵티머스G를 오는 18일 공개할 예정이다. 팬택은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베가시리즈 IM-A850(제품명 미정)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미 업계에서는 아이폰5에 적용된 기술은 현재로선 크게 앞서나갈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이폰5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디스플레이를 4인치로 키웠지만 이미 갤럭시노트2는 5.2인치 대형 AM OLED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옵티머스G 역시 4.7인치 True HD IPS+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IM-A850은 5.3인치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상도 측면에서 아이폰5는 1136x640,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G는 1280x720로 면적대비 해상도는 아이폰이 높지만 디스플레이 전체로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다. IM-A850 역시 5.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으로 해상도는 갤럭시노트2와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모두 16: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애플 아이폰5,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G. |
아이폰5는 듀얼코어 A6칩셋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쿼드코어 CPU가 대세로 자리잡은 국내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이렇다 할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쿼드코어가 가진 멀티태스킹의 강점이 워낙 분명한 탓이다.
이미 갤럭시노트2는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1.6Ghz CPU를 탑재했고 옵티머스G와 IM-A850은 이보다 더 성능이 뛰어난 퀄컴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APQ 8064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램 역시 아이폰5는 1GB 램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모두 2GB램을 탑재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역시 아이폰5가 기존 800만화소 카메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산 스마트폰이 앞서나가고 있다. 갤럭시노트2의 카메라는 같은 800만 화소지만 옵티머스G와 IM-A850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다만 디자인 면에서 애플 특유의 심플한 매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아이폰5는 두께 7.6mm, 무게는 112g으로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구현했다. 반면 갤럭시노트2는 두께 9.4mm, 무게는 180g에 달한다. 옵티머스G 역시 두깨 8.45mm, 무게 145g으로 아이폰5에 조금씩 뒤졌다.
하지만 이같은 스펙의 비등한 대결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구매요소는 바로 O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아이튠즈 업그레이드를 통해 IOS 6.0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노트2는 안드로이드 4.1(젤리빈)을, 옵티머스G는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센드위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OS의 성격이 확고하게 다른 만큼 직접 비교를 하긴 어렵지만 성능 자체만을 봤을 때,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애플에 밀릴 이유는 없다”며 “오는 10월 이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한번 지켜볼만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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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