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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직원들, '모바일온' 비난 거세

기사입력 : 2012년09월11일 15:07

최종수정 : 2012년09월11일 15:07

[뉴스핌=양창균 노경은 기자] LG전자가 회사기밀 보호 차원에서 자사가 개발한 정보보안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모바일온' 사용을 강제한 것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LG전자가 모바일온의 제도 시행을 전격적으로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나 사내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휴대폰 이용자의 사생활 노출 여부다. 모바일온을 깔면 회사 보안담당자는 해당 휴대폰의 유심칩(USIM)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휴대폰 가입자 정보 및 네트워크 접속 현황과 문자 등의 개인정보 열람권한이 생겨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LG전자 임직원들은 보안 유출 차원에서 모바일온을 시행하는 것이라면 방법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보안 유출이 문제라면 사람들 머릿속에 있는 정보는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인데,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할 뿐이지 제도적 차단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 한 임직원은 "보안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회사 밖으로 나가는 임직원 신발을 일일이 벗겨 발바닥부터 검사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반문한 뒤 "회사는 시스템으로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간 소통과 인화단결로 다스려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모바일온의 전면시행에 앞서 충분한 안정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버그 발생이 잦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또다른 임직원은 "모바일온이 설치돼있는 휴대폰으로 전화하려 했더니 먹통이더라. 기능적 문제도 많고 정책도 계속 바뀌는데, 개선과 검증이 충분히 안정성을 확보한 뒤 전사에 적용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회사측의 신중한 시행을 요구했다.

모바일온 사용시 휴대폰 배터리 소모량이 빨리 닳는 것도 문제점이다.

파일럿 사업부로 지정돼 지난주까지 모바일온을 사용하던 MC사업부의 한 임직원은 "모바일온이 됐을 때 휴대폰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닳아 사용이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잠금상태였던 휴대폰을 풀면 이때부터 와이파이가 자동 설정돼, 회사에서 휴대폰 내 정보를 감시하게 되는 방식이어서 배터리 소모량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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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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