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퍼팅은 돈’이라 했다.
신지애(24.미래에셋)도 바로 이 퍼팅 때문에 천신만고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킹스밀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1박2일에 걸친 연장 9차전에서 우승 한 것. 홀수로 따지만 무려 81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것이다.
퍼팅은 감으로 하는 것. 톱프로들도 이 감이 왔다 갔다한다. 그래서 스코어가 롤로코스터를 탄다. 신지애도 이번 대회에서 그랬다. 1라운드에서 23개였던 퍼팅수는 2라운드에선 31개로 높아진다. 3라운드에서는 33개까지 높아져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2위로 내려앉아 연장전의 빌미를 줬다.
사실 이번 대회 우승은 폴라 크리머(미국) 것이었다. 크리머는 거의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대회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1m 채 안되는 퍼트를 실수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고 졌다.
누구나 퍼팅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신지애도 예외는 아니다. 일단 부활에 성공한 신지애가 승수를 쌓는 것은 퍼팅에 달렸다.
신지애의 나머지는 모두 좋다. 신지애는 ‘또박또박 골프’를 하는 스타일. 드라이버샷도 아이언샷 만큼 정확하다. 페어웨이를 놓치는 것이 라운드 당 1~2개 정도다.
따라서 퍼팅만 된다면 승수를 쌓는 건 쉬운 일이다. 퍼팅은 감이기 때문에 기술보다 심리적, 정신적인 면이 많이 작용한다. 안 되겠다 싶으면 심리치료사 등 누구든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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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가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에서 열린 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폴라 크리머가 지켜보는 가운데 퍼팅을 하고 있다. [사진=킹스밀(미국)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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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