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신임 사외이사 중 전직 차관이나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 출신의 비율 37.7%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93개 상장 계열사의 6월 기준 사외이사는 총 330명(쭝복포함)으로 이중 253명이 전년에 이어 재선임됐고 나머지 77명이 새로 선임됐다.
올해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77명을 직업별로 보면 교수가 31명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검찰이 10명으로 13%를 차지했고 행정부 공무원 출신이 9명으로 11.7%, 국세청 출신이 4명으로 5.2%, 공정거래위 출신이 3명으로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판사2명과 관세청 1명 등으로 신임 사외이사의 37.7%(29명)는 ’권력기관’ 출신이었다.
이들 외에 기업인 출신 4명을 비롯해 금융인(4명), 회계사(1명), 변호사(1명), 언론인(1명), 연예인(1명) 등의 순으로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행정부 차관급 출신으로 신규 사외이사에 선임된 인물은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삼성생명), 문효남 전 서울고검장(삼성화재), 노민기 전 노동부 차관(삼성SDI, 롯데미도파), 서대원 전 국정원 1차장(두산),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두산인프라코어)으로 나타났다.
또 김태현 전 법무연수원장(롯데쇼핑), 조근호 전 법무연수원장(롯데손해보험),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대한생명), 이동명 전 의정부지법원장(한진해운) 등도 포함됐다.
검사장급 이하 검찰 출신은 신종대 전 대구지검장(롯데칠성), 이승섭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SK증권), 양재택 전 서울남부지검 차장(코원에너지서비스), 이석수 전 전주지검 차장(대한생명),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두산인프라코어, SK하이닉스) 등이었다.
기획재정부 관련 인사는 민상기 전 재경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롯데쇼핑), 정병태 전 재경부 국장(호텔신라), 진병화 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GS건설) 등 3명이었다.
국세청에서는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대한항공), 김남문 전 대전지방국세청장(롯데칠성), 김창섭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두산건설), 석호영 전 서울지방국세청 국장(현대글로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정위 출신은 주순식 전 상임위원( 현대중공업ㆍSK C&C)과 이동훈 전 공정위 사무처장(현대글로비스)이 있었다. 손병조 전 관세청 차장은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난타’ 공연으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 송승환 PMC프로덕션 총감독이 삼성카드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돼 연예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0대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재선임된 인사들까지 포함한 10대 그룹의 사외이사 전체에서 장, 차관 등 고위관료와 국회의원, 판검사, 금감원, 공정위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7%(121명)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두 개 이상의 10대그룹 계열사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인사는 9명으로 작년(8명)보다 1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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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