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최고의 영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수상 소감으로 아리랑을 부른데 이어, 개그맨 남희석은 T24 텐트치기에서 한 네티즌과 약속한 '스위트룸 숙박권'이란 통 큰 공약을 지켰다.
연예인들의 일명 '공약 열풍'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효시에는 최화정이 있다.
"2010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들 경우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던 최화정은 실제로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 비키니 진행을 실천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올해도 상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하지원의 말에 "국토 대장정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황해'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하정우는 공효진 및 신인 배우 16명과 함께 국토대장정에 올랐고 이 과정을 영화 '577 프로젝트'에 고스란히 담아 관객들에게 '통큰 공약'을 지킨 대표 연예인으로 꼽히고 있다.
배우 김수현의 공약은 여러 여성 팬들을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영화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넘으면 관객을 업고 영화를 보겠다"는 약속을 지난달 18일 수행했다.
김수현은 관객 중 추첨으로 뽑힌 여중생을 업고 극장을 돌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강남스타일'로 이젠 세계인의 스타가된 싸이의 공약은 큰 풍채만큼이나 통도 컸다.
지난 달 11일 열린 자신의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더(THE) 흠뻑쇼'의 3만석이 전부 매진될 시 사비로 관객 모두에게 앨범을 선물로 주겠다는 공약을 시행했다.
약속대로 전석이 매진되자 3억 원 상당의 거금이 들어가는 앨범 3만 장을 구입해 팬들에게 선사했다.
![]() |
[사진=뉴시스] |
스타들이 공약을 내걸고 지키는 '공약 열풍'은 무수한 화제와 관심의 집중이 되기도 하지만 시의적절치 못하거나 과한 공약은 눈총을 받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교수와 여제자2'에 출연한 엄다혜가 "투표율 70%를 넘길 경우 전라로 관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겠다"는 공약과,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이 금메달 따면 비키니 입고 방송하겠다"고 공약한 방송인 박은지에 대해서 이어진 네티즌들의 질타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스타들의 공약 행진 속에서도 배우 이정진은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달 29일 영화 '피에타' 기자회견에서 "'피에타'가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는데 수상 공약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정진의 대답은?
"요즘 그런 게 너무 많다. 공약은 나랏일 하는 분들이 말씀하시고 잘 지키셨으면 좋겠다" 멋진 배우의 멋진 대답이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