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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7살 초등학생을 무참히 성폭행한 '나주 초등생 성폭행사건'의 현장검증이 1일 오전 인근 영산강 둔치 등에서 실시됐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쓰고 범행현장에 나타난 피의자 고종석은 경찰의 지시에 따라 잠든 어린이를 이불째 납치하는 당시의 상황을 담담히 재연했다.
이어 300m 떨어진 다리 밑에서 피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방치한 채 도주하는 상황도 태연히 그려냈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현장검증을 지켜보려 모여든 백여 명의 시민들은 "어린애를 상대로 어떻게 그런 추악한 짓을 할 수 있느냐"며 고 씨의 태연한 범행재연에 치를 떨었다.
또한 감정이 격해진 시민들은 여기저기서 "모자를 벗기고 얼굴을 공개하라" "사형에 처해라"는 등 피의자 고종석이 현장검증을 진행하는 장소마다 욕설을 비롯한 거친 고성을 내뱉었다.
지역 주민이라고 밝힌 50대의 한 여성은 "평화로운 우리 동네에서 어떻게 이런 짐승만도 못한 사건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생각만 해도 몸서리 처진다"고 심정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고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초등학교 1학년인 피해자 A(7)양은 지난 30일 오전 잠자던 중 용의자 고종석에 의해 이불째 납치당해 성폭행 당한 뒤 같은 날 오후 1시께 나주시 영강동 영산강도로 인도에서 맨발인 상태로 비에 젖은 채 발견됐다.
A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중요부위가 손상돼 응급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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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전남 나주시 영산동에서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피의자 고모(24)씨가 고개를 숙인 채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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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