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신성장동력 연구..조만간 발표 예정
[뉴스핌=정탁윤 기자] 빌딩관리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는 해성산업(대표 단재완)이 신사업을 추진중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성산업의 대주주(28%) 단재완 회장은 해성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성산업은 지난 5년 동안 특별 태스크 포스(TF)를 가동해 신성장 동력을 연구해왔고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 회장은 해성산업이 시설 관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 테헤란로 해성빌딩 등 3개 빌딩을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그의 부친이자 창업주인 단사천(1914-2001) 전 회장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1970년대 한국 사채 시장의 거물로 개인종합소득세 10대 납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해성산업이 서울 태평로 소재 해남빌딩 등에 보유하고 있는 5개 빌딩의 시가는 5,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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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성산업이 시설관리 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 테헤란로 해성빌딩 전경 |
이 회사의 계열사들간에는 인사나 자금의 교류가 없어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기업으로 통한다. 1954년 설립 이래 계열사의 독자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해성산업 관계자는 "계열사들은 신입 직원을 독자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입사 때부터 연결 고리가 생기지 않는다"며 "계열사들간의 공식 모임도 없기 때문에 독립 회사 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동결 회사'(Frozen cooperation)로 불린다. 80여개의 계열사가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깃발 아래에 모여 있지만 계열사 편입 당시의 모습에서 전혀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계열사들은 서로 무관한 사업을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자금이나 인사의 교류가 없다. 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우량하고 수익성 높은 회사의 하나다. 외부의 지시나 간섭에 신경쓰지 않고 본업 자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간 인사, 자금의 이동이 이뤄질 경우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상호 간섭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가 책임 경영을 하는 풍토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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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