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 |
[뉴스핌=오지은 인턴기자] 현재 북상중인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명칭의 뜻은 무엇일까.
'볼라벤'은 라오스 고원 이름을 따 붙여졌다. 라오스 남부 참파삭(Champasak)주에 있는 볼라벤 고원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도에 기후가 서늘하고 강수량이 풍부해 커피 재배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볼라벤'이 이번 태풍 명칭으로 붙여졌을까. 태풍 이름은 아시아 14개 나라가 10개씩 제출한 명칭들을 돌아가며 붙이는데 이번엔 '볼라벤'으로 명칭된 것이다.
앞서 '볼라벤'과 동명인 태풍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00년 7월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볼라벤'은 별다른 피해 없이 가뭄을 해갈한 '효자 태풍'이었다.
각국은 태풍이 큰 피해를 줬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에 그 태풍 이름을 목록에서 빼달라고 태풍위원회에 요청할 수 있다. 2005년 우리나라와 일본에 큰 피해를 준 '나비'(NABI)는 일본의 요청으로 '독수리'(DOKSURI)로 대체됐다. 북한이 제안한 이름 '매미'(MAEMI)도 2003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뒤 '영구 제명'됐다. 북한은 '매미' 대신 '무지개'(MUJIGAE)라는 명칭을 냈다. '볼라벤' 다음으로 발생하는 제 16호 태풍은 마카오 지명인 '산바'(SANBA)로 불리게 된다.
태풍이 아시아 각국이 낸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2000년 이후다. 이 전에는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부여한 이름을 사용했다.
또한 태풍에 이름을 붙인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美 공군과 해군이 자신의 부인이나 애인의 이름을 태풍의 '애칭'으로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 초기에는 모든 태풍이 '카렌'(KAREN), '주디'(JUDY) 등 여자 이름이었다. 1978년부터는 '알렉스'(ALEX), '커크'(KIRK) 같은 남자 이름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오지은 인턴기자 (melong3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