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계약 종료, 2분기에 82.5억$ 달해
[뉴스핌=김동호 기자]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미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채권에 대한 신용부도스왑(CDS) 계약을 대거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지방자치단체의 채권 CDS 계약을 대거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파산이 잇따르고 있는 미 지방 정부의 재정 상태에 대해 우려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분기 82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지방정부 채권에 대한 CDS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버크셔는 이들 지방정부가 파산할 경우 투자자들에게 대신 원금을 보장해야할 의무에서 벗어났다.
이 CDS 계약들은 지난 2007년 7월 버크셔가 리먼브러더스에 판매한 것으로, 텍사스와 플로리다,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등 14곳의 지자체가 발행한 채권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한 한 소식통은 "버핏이 지난 2007년 이후 5년 동안 지방채 가격 상승에 베팅해 왔으나 이제는 이러한 베팅이 끝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잇따라 파산 보호를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스탁턴과 샌 버나디노, 매머드 레이크시 등 지자체가 잇달아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이들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역시 캘리포니아주의 지자체들이 추가로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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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