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비율 300% 육박
[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의 전세 차입금을 고려할 경우 전체 가계부채 규모가 2000조원,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비율은 300%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의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21일 '가계부채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만일 일부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추정한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 907조8000억원을 적용하면 전체 가계 부채는 2000조원,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비율은 29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어 "보수적으로 한국은행의 가계금융조사 자료를 적용하더라도 전체 가계 부채 규모는 1600조원,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비율은 2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적 부채인 전세 차입금 규모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전체 가계부채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세 차입금은 만기 2년, 일시 상환 형태의 자산 담보부 부채로 금융 부채인 주택담보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가계부채에 대한 정보, 특히 서브프라임에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경제 주체의 가계 부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며 "한계 채무자의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 차주의 부채 규모, 담보 구성, LTV 수준, 실질 소득 수준 등 주요 지표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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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