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16일 채권금리가 급등세로 출발했다.
지난 이틀간 미국채 금리가 14bp나 상승하는 등 글로벌 차원의 안전자산 선호가 후퇴한 영향이다.
특히 미국 지표가 개선되면서 추가 양적완화(QE3)의 가능성이 축소된 데다가 국내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규모도 상당해 조정폭이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 재검토를 시사한 것도 원화자산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장 초반 국고채 3년물 12-2호는 전일가보다 7bp 오른 2.94%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12-1호와 10년물 12-3호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6bp 상승한 3.04%, 3.17%를 기록 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9시 23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23틱 하락한 105.69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보다 20틱 내린 105.72로 출발해 105.65~105.74의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은 1만102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와 보험권은 각각 2299계약, 437계약의 매수우위다. 은행과 개인 역시 각각 7754계약, 352계약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가보다 69틱 하락한 115.42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42틱 내린 115.69로 출발해 하락폭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최저가는 115.32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탓에 조정을 깊게 받고 있다"며 "국채선물은 7월에 금리인하를 했을 때 처음 올라왔던 수준인 105.70 수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한·일 통화 스왑 재검토 소식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더해 경기부양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완화됐고 일본의 통화스왑 관련 소식도 맞물려 조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인하 당일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금리 조정도 단기간 심하게 왔고 며칠간 우리도 15~20bp 조정이라면 다소 급하긴 하다"며 "저가매수하기에 나쁘지 않은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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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