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대형 소비자제품 생산업체 주식 비중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 등은 최근 국제 시세가 주춤한 틈을 타 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버크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자료에서 6월 말 현재 존슨앤존슨(J&J)의 보유규모를 1030만주로 거의 1900만주나 줄였다고 밝혔다. 불과 석 달 만에 보유 비중을 64%나 줄인 것으로 매각 가치는 약 13억 달러에 달한다.
버크셔는 또 프록터앤갬블(P&G)의 보유량도 5960만주로 19% 줄였다고 신고했다. 버크셔의 P&G 지분 가치는 40억 달러 가까이 되며 보유주식 중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이 기간 크래프트푸즈(Kraft Foods) 주식 보유량도 25% 줄였으며, 6월말 현재 5880만주 보유해 시가로 약 24억달러 정도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소비제품주식 외에도 버크셔는 인텔의 주식을 775만주 정도 매도했다. 금액으로는 2억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잉거솔-랜드는 보유지분의 97%를 처분했는데, 금액으로는 2800만달러 정도였다.
그 동안 버크셔는 필립스66의 지분은 약 10억달러 정도 매수했고 내셔널오일웰 바르코를 280만주 매입했다. 금액으로는 2억 1600만달러 정도. 비아콤의 주식보유량은 160만주까지 네 배 이상 늘렸고, 뱅크오브뉴욕멜론(BoNY Mellon) 보유량을 560만주까지 세 배 넘게 확대했다.
그 외에도 다비타, 다이렉티비, 웰스파고, IBM, 리버티미디어, 리엔터프라이즈 등을 추가로 매수했다.
신고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주식의 가치는 1.3% 감소한 743억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A주의 현재가는 12만 7375달러(원화 1억 4380만원 상당)이며, B주는 84.94달러다.
한편,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SEC에 신고한 자료에서 6월말까지 2분기 동안 최대 금 상장주펀드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주식투자 비중을 88만 4400주로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또 폴슨앤코도 이 종목을 2180만주로 26%나 늘렸다고 신고했다.
지난 분기 국제 금 시세는 4% 하락, 2008년 금융 위기 발행 이후 최대 분기 하락세를 보인바 있다.
금 시세는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약 70% 급등했는데, 이 기간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리고 2.3조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까지 구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정책을 기다리는 중이다.
2007년에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붕괴 방향으로 베팅해 순식간에 억만장자가 된 폴슨의 경우 올해 7월까지 자신이 운용하는 골드펀드가 금 시세 하락과 금광업체 주가 부진으로 23%의 손실을 낸 것으로 확인된다.
금 시세는 지난 11년 동안 계속 상승, 무려 7배가 넘게 올랐다. 올해 금 시세는 2.3% 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근까지 상장주펀드의 금 보유량은 약 2417.3메트릭톤으로 사상 최대수준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중앙은행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며 최근 계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세계금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과 IMF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약 2만 9500톤의 금을 보유, 전체 채광된 금의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금을 456톤 매입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양을 매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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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