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위기가 타격, 기대치(+2.5%) 대폭 하회
[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의 지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2/4분기 실질 GDP 잠정치가 연율로 1.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확장세이긴 하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5%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이며, 직전 분기의 4.7% 보다도 성장률이 둔화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도 0.3% 성장에 그치며 역시 전망치인 0.6%를 하회했다. 또 직전분기의 1.2% 성장 보다도 악화된 수준이다.
2분기 명목 GDP의 경우 전분기 대비로 0.1% 위축, 연율로 마이너스 0.6% 성장률을 기록해 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일본 GDP가 악화된 데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수출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소비지출 반등세 역시 모멘텀을 잃게 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일본 경제는 최근 4분기 동안 지난해 대지진 이후 부흥 수요에다 친환경차량 보조금 정책 등의 효과로 실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일본 전체 GDP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5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이번에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에는 1.2% 증가했었고 전문가들은 0.3%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분기 GDP는 내수가 0.4% 끌어올렸지만 순수출은 0.1% 마이너스 기여했다. 분기 수입은 1.6% 증가한 반면 수출은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5% 늘어나 전문가 전망치인 0.8% 증가를 웃돌았고, 직전 분기의 2.1% 감소에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진 부흥에 따른 공공투자는 1.7% 늘어나면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재해지역 복구 공사에 따라 주택투자 역시 전기 대비 0.8% 늘어나면서 직전 분기의 1.5%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편, 물가 변화를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 잠정치는 마이너스 1.1%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마이너스 1.3%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11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함을 드러냈다. 수입품목을 제외한 내수 GDP 디플레이터는 0.7%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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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