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
마지막 회에서 극중 기영(소지섭)은 조현민(엄기준)이 부당한 권력으로 법의 망을 벗어나자, 그를 처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으로 자신의 해킹실력을 발휘했다. 기영은 조현민 비리 리스트를 인터넷에 유포하여 응징에 성공한다.
기영은 궁지에 몰린 현민을 찾아가 신효정이 죽기 직전 현민의 아이를 임신했었다는 사실과 함께 "당신 죄를 인정해. 당신 손에 죽은 신효정과 또 한명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신효정을 오해하고 살해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 현민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드디어 우현의 복수에 성공한 기영은 우현의 남은 생을 대신 살면서 정의로운 경찰로 거듭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드라마 '유령'은 우리가 사는 또 다른 세상인 사이버세계, 즉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 있는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을 담아낸 작품이다. 짜임새 있는 전개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악플, 디도스, 백신, 고위 공직자 비리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소지섭은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의 '차도남 형사' 김우현 역을 비롯해 '천재 해커' 박기영까지 1인2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겉모습은 우현이지만 속으로는 팬텀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는 '복수의 화신' 기영을 완벽하게 선보인 것. 시종일관 절제된 카리스마와 여유 있는 표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 그에게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사진 = SBS`유령`방송캡처] |
방송 1회 마지막 장면인 공장폭발 장면은 단 1분이었지만 액션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소지섭이었기에 가능했다. 우현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본 기영은 이를 가슴에 담아 둔 채 팬텀을 향해 복수를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장면이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낸 소지섭은 "드라마로 만들기엔 어려운 장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멜로가 많지 않아서 시청률이 잘 나올까 걱정도 많이 됐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마지막회)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 박신우)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12.2%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각시탈은 19.5%,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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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주 인턴기자 (dldmswn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