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국가대표선수 박태환이 3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1500m 자유형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5일(한국시간) 스트래트포드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14분50초61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26초71로 가장 먼저 50m 지점을 통과한 박태환은 이후 '장거리 강자' 쑨양(21·중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박태환은 이후 50m 구간기록을 29초대로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700~750m 지점에서 3위를 달리던 라이언 코크레인(24·캐나다)에 2위 자리를 내주더니 950~1000m 지점에서는 4위를 달리던 우사마 멜룰리(28·튀니지)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했다.
박태환은 마지막 50m 구간을 27초49로 주파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으나 멜룰리를 추월하는데 실패, 그대로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쑨양은 14분31초02를 기록,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1500m 세계기록(14분34초14)을 무려 3.12초 앞당기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애당초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200m와 400m에 집중하고 1500m는 나서지 않으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한수영연맹이 박태환을 자유형 1500m 엔트리에 포함시키면서 출전이 결정됐고 2012런던올림픽 남자 수영 1500m에서 4위라는 값진 성과를 일궜다.
박태환은 지난달 29일 벌어진 자유형 400m에서는 예선전에서 부정출발 오심으로 실격 당한 후 결국 판정이 번복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결승전 은메달을, 자유형 200m에서는 2연속 은메달 수확에 성공 해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새로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