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알맹이를 내놓지 못한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실망감에 유로화가 하락했다.
이른바 대규모 바주카를 기대했던 시장은 이날 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8% 떨어진 1.2179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67% 하락한 95.25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은 0.28% 하락한 78.21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33% 상승한 83.33을 기록했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경제 전략가는 “회의 전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비해 회의 결과는 초라했다”며 “투자자들은 투자 전략을 짜기 위해 ECB의 국채 매입 시기와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회의 후 드라기 총재는 앞으로 몇 주 후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당장 이를 원한다는 얘기다.
한편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따라 유로화 대비 3일만에 상승했다.
유로/파운드는 0.22% 하락한 78.52펜스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0.14% 하락한 1.5515달러를 기록, 달러화가 파운드화에 소폭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했지만 뉴질랜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뉴질랜드 달러/달러는 0.24% 상승한 0.8094달러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내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화 대비 0.02% 하락, 약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