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박인비(24)는 '세리 키즈'의 한 명. 14년 전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골프클럽을 잡았던 선수다.
분당 서현초등학교 시절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0년 말에는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 상비군 유니폼을 입었다.
박인비는 상비군에 뽑히면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게 된다. 하지만 박인비는 더 큰 무대가 필요했다. 죽전중학교로 진학한 뒤 제주도지사배 주니어선수권대회 중등부에서 우승한 이후 짐을 싸 미국 골프유학길에 오른다.
박인비는 2006년 ‘꿈의 무대’인 LPGA 투어 2부투어에 데뷔한다. 연령 제한을 만 18세에서 17세로 낮추면서 1년 빨리 2부투어에 진출한 것.
박인비는 그 해 2부 투어 상금 랭킹 3위에 오르며 2007년 LPGA 투어 출전권을 잡고 2008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 한 것. 2009년과 2010년 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LPGA투어의 성적 부진으로 2010년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도 기웃거렸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온 것은 올 시즌. 4년만이다. 지난 6월 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까지 갔으나 2위에 그쳤다. 하지만 뭔가를 봤다.
사실 박인비는 크게 내세울 게 없다. 장타자도 아니고 스윙에 특징이 없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56야드. 아이언샷이 날카로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박인비는 쳤다하면 들어가는 퍼팅이 있었다. 평균 퍼트 수는 28.5개로 1위일 정도로 퍼팅감이 좋다.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퍼트 수는 22개에 불과했다.
박인비는 ‘퍼트는 돈이요 우승’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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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