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저가 상품을 앞세워 불황에 강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맥도날드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조정을 받았다.
과거 불경기에 대해 강한 내성을 보였지만 이번 유로존 부채위기와 경기 침체 리스크를 이겨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맥도날드 주가는 전날보다 2.85% 하락했다.
2분기 맥도날드는 13억5000만달러, 주당 1.32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억1000만달러, 주당 1.35달러를 밑도는 동시에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38달러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유로존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강에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데다 달러화 강세가 실적을 깎아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상승으로 인해 맥도날드의 2분기 순이익이 주당 7센트 줄어들었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여기에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 역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맥도날드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 한편 목표주가를 107달러에서 104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